금융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는 늦어도 다음 달 7일 최종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국민협의회(MPR)의 알리하르디 키아이데마크 특별위원장은 3일 와히드 대통령의탄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MPR 특별총회는 최대 일 주일 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의 진행 일정과 관련해 먼저 와히드 대통령은 총회 첫 날인 오는 8월 1일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국왕 기부금 증발 사건과 국정운영 실패에 대해 약2시간동안 해명 연설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MPR은 해명 연설에 대한 정파별 입장을 청취, 수락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해명이 수용될 경우 다음 달 5일 총회 폐막과 함께 와히드는 대통령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MPR이 해명을 거부할 경우에는 와히드 대통령에게 의문점을 질문, 하루동안 답변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뒤 6일 답변을 듣고 다음 날인 7일 표결을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MPR이 답변을 수용하지 않으면 탄핵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날부터 와히드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 부통령이 자동적으로 권력을 승계하게 된다고 알리하르디 위원장이 밝혔다. 한편 MPR은 와히드 대통령이 특별총회 소집 방해를 위해 총회 진행에 필요한 경비로 책정된 204억700만루피아(약 26억5천만원)를 집행하지 않을 경우 특별 모금과대의원 자비 등으로 예산을 조달해 총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