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이 3일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의 해체 반환을 허용했지만 중국과의 군사 교류를 조속히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 소장은 장교들의 교환을 포함한 군사 관계가 정찰기 사건 종식을 계기로 급속히 확대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이 반드시 분수령을 이루는 사건이나 균형을 깨는 계기가 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EP-3 정찰기는 지난 4월1일 남중국해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중국 공군 소속 F-8 제트전투기와 공중 충돌한 후 기수와 프로펠러가 대파되는 바람에 중국 하이난(海南) 섬에 불시착했다가 해체된 후 이날 러시아제 AN-124 수송기 편으로 반환됐다. 퀴글리 소장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군 장교 및 민간인의 방문을 비롯한 중국과의 교류를 사안별로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계자들은 그러나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 왔으며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중 아시아 순방 길에 베이징(北京)에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