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沖繩) 경찰은 3일 미국측이 동의하는 대로 오키나와 여성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티모시 우들랜드(24) 중사를 체포할 방침이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에 피의자 신병 인도를 정식 요청, 회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날 밤 중으로 미국의 회답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부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키나와 미군 당국자는 이번 수사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일본의 신병 인도 요청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신병인도에 응할 방침임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미군 당국은 미일 지위 협정에 따라 기소 전에는 미군 범죄자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아도 되나, 예외 규정인 '살인, 부녀 폭행'의 경우에는 일본측의 신병 인도 요구를 호의적으로 배려토록 돼 있다. 한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성폭행 사건처리 과정에서 미일 지위 협정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