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테 폭스(59)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2일 자신의 공보수석비서관인 마르타 사아군(48)과 극비리에 재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폭스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승리 1주년이 되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대통령 관저에서 식을 올렸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신혼여행이나 결혼식 행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아군은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멕시코는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이기 때문에 교회법상 이혼을 허용치 않는다는 것. 이혼남·이혼녀인 폭스와 사아군의 재혼은 멕시코 민법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교회법상으로는 무효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