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동평화 중재노력이 계속되고 있는가운데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가 속출, 휴전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는 2일 안보내각이 팔레스타인측의 테러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상대로 한전면전을 검토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은 그러나 샤론 총리가 안보내각은 전면전 대신 "적극적인 자위"정책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적극적인 자위'정책이란 이스라엘 병사들에 의한 팔레스타인 민병대 용의자들에 대한 암살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달말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공중전화를 걸던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1명이 폭사했는데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 정보요원들이 설치한 부비트랩이 폭발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요르단강 서안 북부 바카 아-샤르키아에서 팔레스타인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 민간인의 차량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텔아비브시 교외의 노동자 주거지역에서도 500m를 사이에 두고 거의동시에 2차례의 차량폭탄이 폭발했다. 이 폭발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창문이 깨지고 건물 1채가 피해를 입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과격 분파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자신들이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력사태는 지난달 13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이처럼 폭력사태가 계속되면서 미국의 평화중재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유엔의 테르제 라슨 중동특사와 회담후 이스라엘 헬리콥터들이지난 1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미사일을 발사, 팔레스타인 민병대원 3명이 숨진 것은 "극악한 휴전위반"이라고 강력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예루살렘.가자시 AFP.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