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국 세력이 점차 홍콩 언론을 잠식함에 따라 언론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고 홍콩언론인협회가 2일 주장했다. 협회는 이날 보고서를 발표, 언론인에 대한 관리들과 신문 경영진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홍콩 주권반환 4주년에 때맞춰 나왔다. 협회는 또 주권반환후 홍콩 헌법이 보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출판 민주주의에서 당연시 되던 특정 활동과 발언의 형태가 더 이상홍콩에서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법륜공 활동에 대한 정부의 공격이 언론의 자기 검열을 조장해 열린 토론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의 마크 인 팅 회장은 "중국 정부와 친밀한 경영진의 지배를 받거나 중국에이익을 갖고 있는 대기업에 속해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신문들이 스스로를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팅 회장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 개발에 대한 홍콩 TV 방송의 대대적인 보도의 경우 객관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 이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을 제대로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콩 정부 대변인은 보고서의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며 홍콩에서 표현의 자유는 완전히 보호받고 있다고 일축했다. (홍콩 dpa=연합뉴스) yunzhe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