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IOC 위원장 선거에서 주요 후보가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최신호(9일자)에서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뇌물사건으로 IOC로부터 경고를 받은 김 위원이 뇌물사건 이후 취해진 IOC의 개혁조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IOC 위원의 올림픽 유치 희망국 방문 금지조치 철회를 약속하는 등의 선거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김 위원이 제3세계 체육 프로그램에 대한 활수한 지원과 뇌물사건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IOC내부의 반감으로 선거전에서 이득을 보고있다고밝혔다. IOC 위원 중 일부는 솔트레이크 뇌물사건의 책임이 미측에 있으며 재정적 힘을 이용해 IOC에서 환영받지 못하고있는 변화를 강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김 위원이 이와 관련해 "IOC는 혁명을 겪어왔으며 이제 안정을 시켜야 한다"면서 "200달러 짜리 기념품을 받고 안받고를 논의하는 것이 개혁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주간지는 또 김 위원의 아들이 솔트레이크시티 뇌물사건으로 이민사기를 포함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김 위원은 외교관 여권을 갖고 미국을 여행해 미당국의 조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해 "미측이 조사를 원한다면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 언제건 조사를 할 수 있다"면서 "수사가 시작된지 2년이 지나도록 나와 관련된 어떤 혐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한 것으로 뉴스위크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