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의 신병을 구유고국제전범재판소에 인도한 대가로 받게되는 국제원조는 당초 요구액보다 3천만달러가 많은 12억8천만달러에 이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0일 보도했다.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전날 열린 국제지원회의에서 조란 지지치 유고연방총리가 밀로셰비치 신병인도에 반발해 사임하고 정정불안 우려와 조기총선 가능성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이 기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세계은행의 요하네스 린 유럽.중앙아시아담당 부총재는 약속한 기금의 절반은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들은 덧붙였다. 유고의 재정은 현재 소폭의 흑자를 내고 있으나 개혁이 진행되면서 6개월후에는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편 유고정부 대표로 참석한 미롤주브 라부스 부총리는 조기총선을 실시하기 위해 과도정부가 신속하게 수립될 것이라며 개혁을 강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개월정도의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2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의 상당부분에 대한 경감이 필요하며 앞으로 4년간에 걸쳐 3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