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방문 중인 북한 백남순 외무상은 지난 28일 존 하워드 총리를 만났다고 조선중앙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백 외무상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하워드 총리에게 보내는 인사를 전했으며, 하워드 총리도 이에 사의를 표하고 자신의 인사를 전해줄 것을 백 외무상에게 부탁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하워드 총리는 특히 백 외무상의 호주 방문이 양국 관계에서 역사적인 계기가 된다면서 "오스트랄리아(호주)는 앞으로도 북과의 관계를 계속 좋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방송은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백 외무상 일행과 호주주재 북한대사, 호주측에서는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또 같은날 백 외무상과 다우너 외무장관이 만나 자국의 정세를 각각 설명한 뒤 지역 및 국제문제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 양국간 친선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상주 공관 개설에 관한 `공동보도문'에 서명했으며 이 보도문에는 북한이 2001년에, 호주는 2002∼2003년 회계연도에 상주 공관을 각각 개설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고 중앙방송은 말했다. 한편 백 외무상의 호주방문은 지난해 5월 8일 북한과 호주가 외교관계를 재개한후 다우너 장관이 같은해 11월 평양을 방문한데 따른 답방이며 북한 외교사령탑으로서는 첫 방문으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