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자신은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사일 방어계획에 관해 "깊이있는 대화(profound talk)"를 나누고 싶다고 말해 일본 정부가 미국의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음을 암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부시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정상회담차 출국하기 수시간전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일본과 미국의 견해들을 교환하고 싶다"고말했다. 그는 또 "미사일 방어에 관한 한 미국이 (그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고 일본 역시 나름대로의 구상이 있다. 안보에 대한 미국의 견해와 일본의 견해에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이론적 근거를 '이해한다'고 해왔던 지금까지의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서 미묘한 입장변화를 보인 것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라크와 북한, 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로부터 있을 수있는 공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방어체제 개발을 모색해오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일본은 이미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나는 이 문제에 관한 더욱 충분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양국간 안보유대 강화를 이끌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총리에 취임, 폭넓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30일 위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주 캠프 데이비드 미 대통령 별장에서 부시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 대서양을 건너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도 잇따라 회담을 갖는다. (도쿄 AFP=연합뉴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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