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 유고연방을 구성했던 5개 공화국은 29일 분리독립에 따른 자산 분할 협정에 서명했다. 과거 유고연방의 구성국이었던 현 유고연방(세르비아, 몬테네그로)과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의 외무장관들은 이날 10억 달러 상당의 금융자산과 재외공관 및 고정.유동자산 등을 분할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들 5개 공화국은 앞서 지난달 25일 각 공화국별로 자산을 분할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들 국가의 협정 서명은 공교롭게도 구 유고연방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가 유엔 관할의 구유고전범법정(ICTY)에 인도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밀로셰비치가 ICTY에 인도된 것은 유고연방의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의 의장국인 스웨덴은 성명에서 세르비아가 밀로셰비치를인도한 것은 유고연방을 포함해 과거 핍박받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정의를 구현하기위한 결정적인 조치였다고 호평했다. 보스니아의 이슬람계와 크로아티아계도 이번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나머지 주요 세르비아계 전범들로 조속히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을 주장했다고 사라예보언론들이 보도했다. (빈.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