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오전 오키나와(沖繩)현에서 발생한 일본 여성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주일 미군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주말로 예정된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수 시간 전 "반드시 사건의 진상을 우선적으로 밝혀야 한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주둔 미군들에 대한 주민들의 감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주일 미군 전용 번호판이 붙은 차량이 빠져나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의 보고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지 경찰은 4명의 주일 미 공군과 1명의 여성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오키나와 경찰당국의 지휘부 소식통을 인용, 경찰이 4명의 미 공군과 그들의 여자 친구 1명의 신분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범인을 체포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한 여성이 이날 오전 2시 5분께 오키나와현 수도 나하(那覇)시 북쪽 18㎞ 차탄 마을 주차장에서 6-7명의 외국인에 둘러싸인 채 성폭행당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