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다수의 인질을 잡고있는이슬람 게릴라 아부 사야프는 미국인 인질 3명 가운데 한사람의 가족에게 그가 사망한 것이 확실하다고 통고했다고 민다나오 라디오 방송이 26일 밝혔다. 아부 사야프 반군은 2주전 미국인 인질들 가운데 길레르모 소베로(40,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씨를 밀림에서 목을 잘라 처형했다고 발표했으나 그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그가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소베로씨의 가족이 라디오 민다나오 네트워크(RMN)방송을 통해 아부 사야프 측에 소베로씨의 목소리를 듣게 해달라고 호소한데 대해 반군측은 그가 사망한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에 응할 수 없다는 대답을 RMN에 보냈다. 소베로씨의 누나는 지난 25일 반군들의 투쟁과 신념에 동정을 표하면서 아들의목소리를 방송을 통해 듣게 해달라는 어머니의 메시지를 RMN을 통해 방송을 했으나아부 사야프 대변인은 당일 오후 위성전화를 통해 RMN에 소베로가 사망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같은 요구에 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RMN방송이밝혔다. 한편 필리핀군 대변인 에딜베르토 아단 준장은 민다나오 바실란주에서 인질을구하고 게릴라도 소탕하는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으나 1996년 필리핀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모로 민족해방전선(MNLF)이 아부 사야프를 지원하고 있어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잠보안가 A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