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29일 헤이그의 유엔 구(舊)유고전범법정(ICTY)에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의 변호인이 26일 밝혔다. 케로비치 변호인은 "이같은 속도가 계속되면 밀로셰비치의 인도가 29일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로비치 변호인은 고란 칼비나 판사에 의해 28일 밀로셰비치전 대통령에 대한 심문이 이뤄진 뒤 24시간내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ICTY에서 자신을 변호할 변호인단을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지난 98-99년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탄압하고 살해한 혐의로 ICTY에 기소됐다. 앞서 유고연방 정부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라 지난 23일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전쟁범죄 혐의자를 ICTY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을 각료회의에서 채택했다. 세르비아 정부도 25일 각의를 마친 후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ITCY에 인도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베오그라드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