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라크와의 경색된 관계를 청산하고 관계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하미드 레자 아세피 외무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아세피 대변인은 "이란은 이라크 관리들이 정치적 의지를 보인다면 전쟁포로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수 차례 강조해왔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아세피 대변인은 이라크 관리들의 협력 부족이 지난 80-88년 이란-이라크 전쟁포로 교환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라며 "이라크 정부가 성의를 보인다면 이란은 이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지난 80-88년 전쟁 이후 아직까지 공식 평화조약을 체결하지못했으며 전쟁 포로문제가 양국관계 정상화의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내에 2만9천여명의 전쟁포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라크도 3천206명의 전쟁포로를 억류하고 있다는 이란측 주장을 부인하고 이란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이란인 400여명만이 이라크에 남아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는 전쟁 포로 문제를 비롯한 정치문제 미해결에도 불구, 최근 양국간 교역을 확대하는 등 관계개선 움직임을 보여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