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장비의 주요 구매자 가운데 하나인 호주 공군은 미제 원격조종 글로벌 호크 정찰기 6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피터 리스 국방장관이 26일 밝혔다. 리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는 오는 2004-05 연도 구매를 최종적으로 승인받는다는 목표에 따라 현재 글로벌 호크 정찰기의 가격과 유용성 등에 관한 정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지난주 제작사인 노스럽 그루먼사에 6대의 글로벌 호크 정찰기와1 벌의 지상원격조종 장비에 대한 가격 및 유용성 정보를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으나아직 구매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2001-2010년 방위능력강화계획 기간에 공중 정찰능력 향상을 위해 3억 호주 달러(한화 약 2천13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호크 정찰기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호주까지 1만3천800㎞의 첫 태평양 횡단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바친 바 있다. 방대한 해안선을 가진 호주에 대한 적의 공중 및 해상 접근을 감시하는데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정찰기는 지상 요원들이 위성에서 보내지는 신호를사용해 관제하며, 2분 내에 3만1천㎢의 바다와 육지를 정찰할 수 있다. 창이 없는 이 정찰기는 지름 1.2m의 안테나를 감춘 주먹코 모양의 머리 부분때문에 식인 상어를 닮았다. (캔버라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