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25일 엔진의 기름 유출 사고로 목적지인 호주 캔버라로 가는 도중 호주 북부 도시다윈에 비상 착륙했다. 문제의 노후화된 인도네시아 공군 보잉 707기를 조종한 비행사는 기름이 유출된네번째 엔진을 폐쇄한 후 다윈의 호주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호주 외무부 대변인이말했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 3개국 순방차 자카르타를 출발한 와히드 대통령은첫번째 방문국인 호주에서 존 하워드 총리를 포함한 정계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갖고 양국 관계 증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사고기가 비상착륙한 후 호주 공군은 와히드 대통령 일행을 캔버라로 데려오기위해 귀빈용 제트기 3대를 다윈에 급파했다. 호주 외무부는 와히드 대통령 일행이 당초 예정보다 8시간 늦게 캔버라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하워드 총리와의 오찬을 포함해 오늘 예정됐던 행사들중에 일부를 내일로 연기하는 등 호주 방문 일정을 약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