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2004년 태양계중 두번째로 작은 행성인 수성에 탐사선을 발사한다. NASA가 오는 2004년 3월 발사하는 수성탐사선 '메신저(Messenger)'는 태양에서 5천800만㎞ 떨어진 수성의 궤도에 진입, 오는 2009년 4월부터 1년간 탐사활동을벌이게 된다 . NASA는 우주선 '매리너(Mariner) 10'호가 지난 74년과 75년 세 차례에 걸쳐 수성에 접근, 조사활동을 벌인 이후 수성탐사에 거의 자원을 투자하지 않았다. NASA 태양계 탐사반 수석과학자인 제이 버그스트랄은 "메신저는 매우 복잡하고,어려운 '디스커버리급' 임무이며, 과거 시도하지 못한 어떤 일을 이뤄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탐사선은 카메라, 자기계, 레이저 고도계를 포함해 7종의 장비를 탑재, 처음으로 수성을 전체적으로 영상에 담는다. 2억5천6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수성 탐사 프로젝트를 통해 NASA는 수성의 중심부 및 표면의 구성과 지리적 구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수성이 왜 지구처럼 자기장을 가진 내행성인지, 어떻게 섭씨 400도의 고온에도 불구하고 극지 분화구에서는 얼음처럼 보이는 것을 가질 수 있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 과거 '매리너 10'이 수집한 사진들로 볼 때 수성은 주로 철과 금속으로 구성된 태양계중 가장 밀도높은 행성일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직경이 수㎞인 분화구들이 있는, 달과 비슷한 표면을 가진 황량한 행성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