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왕국 스와질랜드의 절대 군주 음스와티 3세는 24일 신문을 정간시키고 반대파를 투옥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음스와티 3세는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발표한 정부 포고령을 통해 ▲신문과 잡지, 도서 등의 정간과 ▲왕을 흉내내거나 비방하는 사람을 구속시켜 보석을 허락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스와질랜드는 앞서 지난달 23일 주간 '가디언'과 월간 '네이션' 등 정부에 비판적인 민영 언론 2곳을 폐간 조치했다. 스와질랜드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수 개월간 계속된 노조의 민주화 요구시위에 자극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사이에 끼여 있는 스와질랜드는 1973년 이래 정당을 허용하지 않는 등 전제 왕정을 유지해 왔다. (음바바네 AFP=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