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2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치러진 최대 규모 선거인 도쿄도 의회선거에서 승리했다. 자민당은 내달 예정된 참의원 선거의 전초전이기도 한 이번 선거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50석을 3석 초과하는 53석을 획득, 도쿄도 의회의 제1당을 유지하게 됐다. 또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를 업고 입후보자 23명이 전원 당선됐다.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얻은 의석은 4년전 48석에서 5석이 늘어난 것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적인 인기를 반영한 동시에 고이즈미 내각의 구조개혁 계획이 국민적 심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번 도의회 선거에서 창당 직후 뛰어들었던 민주당은 13석에서 22석으로 의석을 늘렸으나, 전체적인 지지율이 자민당의 절반정도에 그쳐 내달 참의원 선거에서무소속 표를 공략하는 문제가 최대 과제로 등장했다. 반면 도쿄 도의회 제2당이었던 공산당은 26석이던 의석이 15석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야당인 사민당과 자유당은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기성 정당에 반기를 내건 '생활자 네트워크'는 지난 번 선거에서 3명의 당선자를 배출한데 이어 이번에는 6명의 후보자 전원을 당선시켜 기염을 토했다. 무소속은 8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0.08%로 역대 최저수준을 보였던 4년전 도의원 선거의 40.8%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