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젠(陳健) 주일 중국 대사는 25일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천 대사는 이날 이임 인사차 고이즈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단순한 내정 문제가 아니라 전쟁 피해를 입은 중국과 아시아 국민들의 감정에 관한 문제"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중국 정부 인사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사는 특히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전쟁을 미화하거나 정당화할 마음은 전해 없으며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애도의 마음으로 참배하겠다"고 야스쿠니 참배 의사를 거듭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98년 6월 주일 대사로 부임한 천 대사는 다음 달 이임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