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화산의 주민들이 폭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고향으로 복귀하고있어 당국과 마찰을 빚고있다. 24일 정오부터 본격적인 폭발을 시작하기 직전 고향을 떠나 대피소를 찾았던 2만5천여 주민들은 마욘화산이 24일 밤 이후 폭발을 멈추자 서둘러 짐을 챙겨 고향으로 돌아가고있다. 주민들은 아직 폭발이 그치지않았으며 더 큰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피소가 너무 비좁고 시설이 너무 형편없다고 불평하며 수용소를 나와 고향으로 향하고있다. 화산전문가인 에드 라구에르타씨는 '지금까지 마욘화산이 하루만 폭발하고 그친적이 없다'고 밝히고 '설사 앞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적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돌아갈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의 22개 활화산 중 가장 활동이 강한 마욘화산은 1616년 첫 폭발이후 이번까지 45차례의 폭발을 기록하고있는데 1814년에는 섬 전체를 바위와 진흙으로 덮어 1천200여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필리핀의 화산연구소는 최근 마욘화산의 폭발기간은 1-2주일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마닐라로부터 남동쪽으로 330km떨어진 알바니주에 위치한 마욘화산은 24일의 폭발 당시 트럭만한 돌들이 공중으로 날았으며 고온가스와 연기가 14km상공까지 치솟아 버섯구름을 만들었다고 필리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이번 폭발로 할머니 1명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으나 더 이상의 피해자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