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리처드 하스 국무부 정책기회실장을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 파견하는 등 취임이후 줄곧 중도적 불개입정책으로 일관하던 북아일랜드 정책으로부터 점차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하스 정책기획실장은 22일 런던에 도착한뒤 곧바로 벨파스트를 방문해 북아일랜드 지도자들을 비롯한 분쟁당사자들과 접촉, 북아일랜드 평화정착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미, 북아일랜드정책 변화" 제하의 기사에서 하스 정책기획실장의 벨파스트 방문 의미및 일정을 소개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그같은 조치가 향후 북아일랜드 정책 개입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4년동안 여름철이 다가오면 북아일랜드 신.구교간 긴장고조와 분쟁촉발로 결국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양측 분쟁당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촉구하는 등 적극 중재에 나섰으나 부시 행정부는 그같은 직접 중재노력을 삼가해 왔다고 보도했다. 하스 정책기획실장은 "북아일랜드 분쟁해결의 열쇠는 워싱턴에 있지 않다"며 "그렇다 하더라고 미 행정부는 북아일랜드문제와 관련해 도울 자세가 돼 있으며 앞으로 신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북아일랜드분쟁과 관련, 중재와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제해결의 초점은 분쟁당사자들 자신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