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에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틀째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구교파와 신교파의 종파간 분쟁으로 촉발된 이번 폭력사태는 첫날인 지난 20일밤 39명의 경찰관이 부상한데 이어 이날도 24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 이날 폭력사태가 벌어진 벨파스트 서쪽의 아도인 구역에서 양측 젊은이들은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총격을 가하는 등 첫날보다 더욱 격렬한 행동을 보였다. 로저 맥스웰 관할 경찰서장은 이번 사태가 다가오는 행진시즌 때문이 아니며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뿌리가 깊은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폭력사태 현장에서 3명을 공공질서 위해혐의로 체포했으나 플라스틱탄은 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력사태는 지난 19일 신교파 젊은이들이 아도인의 카톨릭계 홀리크로스여자초등학교에 돌을 던지며 어린이들의 귀가를 막은 것 때문에 신교파와 구교파가 거리로 나와 대치한 후 벌어졌다. 신교파들은 지난 21일 아침에도 이 학교 앞에서 학생들의 등교를 막았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