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전략은 그동안 작전면에서 지나치게 한반도 및 걸프만에서의 전쟁발발가능성에 치중돼 21세기의 새로운 군사상황에대처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21일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합참 간부진이 최근 몇주동안 일련의 회동을 갖고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승리로 이끈다는 이른바 '윈윈전략'을 대체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왔다"며 "미군부는 정교한 초고속첨단 미사일을 보유한 일부 작은 나라들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그같은 미사일위협의 확산 가능성때문에 미국은 그같은 위협을 해외주둔 미군 기지에서만 대처토록 해서는 안된다"며 "미사일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에 배치된 함상에서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대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밖에도 미군사 컴퓨터망의 침투 교란 및 마비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는 첨단전자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다른 군사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위성및 상업위성은 외부적으로부터 공격에 대단히 취약하다"며 "우주공간에서의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우주공간에서 "진주만사태"를 맞게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