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 전투기와 충돌, 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비상착륙한 후 억류됐던 미국 해군 EP-3정찰기가 미국측으로의 반환을 위한 해체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7월중순 완전히 미국측에게 넘겨질 것이라고미군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하와이 주둔 미군 태평양사령부의 스티븐 바저 중령은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EP-3 정찰기가 완전 해체돼 다음달 11일께 하이난섬을 떠나 미국측에 인계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바저 중령은 현재 미국과 중국 양측이 합의한 대로 정찰기의 해체.반환 작업이매우 협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P-3 정찰기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사(社) 소속의 기술자 12명은 정찰기의 연료제거 작업과 산소공급 시스템의 분리작업을 시작했으며 안테나와 이륙기어, 낙하산,구명장비 등은 별도로 포장됐다. 앞으로는 조종석과 꼬리부분, 엔진, 프로펠러, 날개, 착륙기어 등에 대한 해체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체된 정찰기 기체의 수송은 러시아제 안토노프 124 화물수송기가 맡기로 했으며 이 수송기는 이미 지난 16일 하이난섬에 도착했다. 수송기는 앞으로 하이난섬과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카데나 공군기지를 오가며해체된 정찰기 기체를 수송할 예정이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