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전국무장관은 조지 W.부시 미국 신임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장관은 21일 브뤼셀에서 발행되는 화란어계 '드 파이낸시엘 에코노미스트 타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초기 수개월 동안 한반도 평화과정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전장관은 재임중 북한과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며 시간부족으로 인해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방북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 전장관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지난 3월 방미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김대통령을 완전히 압도했으며 남북한 화해기류에 있어 가장 유감스러운 틈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어쨌든 북한과 대화를 재개키로 선언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