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대만당국이 대륙을 가상적으로삼아 3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들을 20일 시험 발사한데 대해 미국과 대만을 공식 거명하며 정면 비난하고 미국은 대만과의 군사협력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즉각중단하라고 21일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21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험 발사에서 대만을 도운 것은 중.미 관계의 기본 원칙인 3개 공동성명에 위배되며 중국의 주권과 전체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와 불만을 표시하며 미국측은 중.미관계를 더 이상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대만과의 군사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홍콩언론과의 회견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는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야만적인 개입이며 이같은 개입은 대만해협의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대변인은 "대만당국은 첨단 군사무기들을 구입하거나 배치함으로써 통일에 반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 리처드 부처 대변인은 중국의 이같은 견해에 반대하면서 "다른 군대들과 마찬가지로 대만 군부도 일상적으로 무기들을 시험해본다"고 지지를 표시하고 "미국의 정책은 대만의 정당한 방위 수요들에 필요한 (패트리어트 같은) 수단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위커리(余克禮) 부소장은 "대만당국이 최근 대량의 첨단무기들을 구매하고 대륙을 겨냥하여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대만이 통일을 반대한다는 것을 증명하지만 통일은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말하고 "대만당국의 이번 조치는 대만해협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만 자체를 위기로 몰아넣을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군사과학원 뤄위앤(羅源) 연구원도 "대만당국은 서양 무기를 몇개 사서 마음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고 공개적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에 도전하지만 이같은 행위의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소수 대만 독립 분자들의 도발에 직면하여 인민해방군은 국가의 통일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