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와 일리노이주 출신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2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한(對韓) F-15 이글전투기 판매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토퍼 본드(공화.미주리주) 상원의원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계약은 우리가 반드시 따내야 한다"면서 "두 사람이 개입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서한을 보낸 것은 F-15전투기 제작회사인 보잉사의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 공장의 이해를 대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인트루이스 공장에는 5천명의 뉴노동자가 고용돼 있으며 대한 입찰경쟁에서 패배할 경우 문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보잉은 최근 이스라엘과 그리스의 전투기 입찰에서 탈락해 한국의 전투기 구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공장의 경우, 현재 미공군으로부터 얻어낸 소규모 발주계약으로 겨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본드 의원외에 진 카나한 상원의원(민주.미주리주),리처드 게파트(민주.미주리주) 하원의원, 딕 더빈 (민주.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토드 에이킨(공화.미주리주) 상원의원, 윌리엄 레이시(공화.미주리주) 상원의원 등이 공동 서명했다. 본드 의원은 "우리는 결승선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며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볼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나한 의원(여)도 "대통령과 장관은 F-15 전투기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