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술찌끼가 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소조대학 연구진은 최근 곡물을 증류해 만드는 소주 찌꺼기가 암세포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오카 류이치 교수는 "원심분리기를 이용,세 종류의 소주 찌꺼기에서 액체를 뽑아내 산도를 중성으로 유지한 뒤 이를 배양된 암세포에 주입했다"면서 "그러자 간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이 각각 58%와 98%나 억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오카 교수는 "소주를 빚고 남는 찌꺼기는 대부분 그냥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 이용돼 왔다"면서 "이 찌꺼기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중 이같은 암세포 억제효과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에는 소주 자체가 암억제에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