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란다스 팍사스 리투아니아 총리가 4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 연정 붕괴위기를 막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중도우파 자유당(LP) 당수인 팍사스 총리는 연정내 제2정당인 중도좌파 사회자유동맹(SLU)이 지지철회를 선언한지 이틀뒤인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4개 정당의 리투아니아 연정은 사유화 정책과 조세정책 등 핵심쟁점을 둘러싼 연정 참여정당간의 이견을 해소, 계속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SLU는 예산정책과 민영화 등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LP측과 첨예하게 대립해오다 최근들어 팍사스 총리에 대해 실정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압박공세를 펼쳐왔다. 이에 맞서 팍사스 총리는 사임을 거부해왔으나 연정에 참여중인 SLU측 각료 6명이 사임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마침내 이에 굴복,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정은 140석의 리투아니아 의회에서 71석으로 단 1석 많은 불안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팍사스 총리의 후임으로는 연정 참여정당의 이견해소를 전제로 LP소속 에우제니주스 젠트빌라스 경제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나(리투아니아)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