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 소수당 신세로 전락한 공화당이 19일 버지니아주에서 실시된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 하원에서는 민주당과의 의석차를 12석으로 벌리면서 우위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버지니아주 239개 투표구의 비공식 집계 결과 공화당의 랜디 포브스 후보가 7만926표로 52%의 지지율을 확보, 6만5천194표(48%)를 얻은 민주당의 루이스 루커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하원의석수를 222석으로 늘리면서 210석인 민주당과의 격차를 12석으로 벌렸다. 민주당 소속의 9선의원으로 지난 3월 사망한 노먼 시시스키 전 의원의 의원직승계를 위해 실시된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38%였다. 이번 선거는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탈당으로 상원의 주도권을 빼앗긴 공화당이 전세 만회를 통해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민주당 역시 고위 당직자들을 파견, 지원유세에 나섬에 따라 전국적인 선거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그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까지 직접 포브스 후보를 위해 전화녹음 메시지로 지원에 나섰으며 승리가 굳어지자 포브스 후보는 백악관으로부터 직접 축하전화를 받았다. (리치먼드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