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포르티요 과테말라 대통령은 집단 탈옥 후아직 붙잡히지 않은 위험한 탈옥수들을 검거하기 위해 몇가지 중요한 민권을 중지시키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대통령 비서실이 19일 밝혔다. 루이스 미한고스 대통령 비서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20일부터 시행되는 이 조치에 따라 경찰과 군요원 등은 영장이나 이유 설명없이 혐의자를 체포해 무기한 구금할 수 있으며, 시민을 심문할 권리가 주어지고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미한고스 비서관은 수도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에스킨틀라의 국가 최고 공안 형무소에서 17일 발생한 집단 탈옥사건과 관련해 포르티요 대통령이 18일 이같은 비상조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탈옥수 78명 가운데 19일까지 12명만 잡혔으며 1명은 도피중 사망했고 다른 1명은 나중에 사체로 발견됐다. 과테말라 의회는 3일 내에 의회를 소집, 대통령의 비상조치를 보완하거나 취소, 또는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 일각에선 집단 탈옥사건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불필요한 과잉조치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과테말라시티 A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