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성 지도자들의 역할확대와 여권신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역내 여성 지방정치 지도자 회의가 태국 북부도시 핏사눌룩에서 19일 개막, 나흘간의 회의일정에 들어갔다. 김학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사무국장은 중국 등 24개국약 250명의 시장.지방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역내 국가정부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확대될 경우 역내도시들은 훨씬 청결하고 건전하며 친절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여성 결정권자들이 신선한 전망과 새로운 정치적 우선순위로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참여하는 정부는 없다면서 여성임용 쿼터가 적용되지 않는 이들 지역에서 선출직 여성관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0-15%에 그치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이번 국제회의는 역내 여러 정부에서 여성관리들의 비중을 상당부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이런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차후조치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여성이 시장직을 맡아 생활여건이 개선됐지만 어떤 지역에서도 여성에게 주도권이 주어지는 지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국정부에서 두각을 나타낸 태국인 여성 2명이 발언에 나서 "처음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일부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의 유익을 위한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인간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파키스탄, 필리핀,태국 출신의 시장과 의회 의원 등이 남녀차별의 벽을 허문 공로로 김사무국장으로부터 표창창을 받았다. (방콕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