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육ㆍ해ㆍ공군 장관들은 18일 군의 방대한 예산을줄이기 위해 비핵심 기능을 민간부문에 넘기고, 이같은 기능 효율화로 절약되는 돈은 모두 보상금 성격으로 군 내의 다른 부문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기업 중역 출신인 3군 장관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군에 기업제도를 더욱 잘 적용하고 경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국방부에 설치한 2개 내부 위원회의 위원으로 지명됐다. 고든 잉글랜드 해군장관은 연구 결과 현대식 기업제도를 방만한 미국 군의 관료체제 운영에 적용함으로써 50억~300억 달러의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장관은 "이것은 굉장한 금액이고, 이 정도 규모의 돈이 미국 군의 전투 목적에 투입되도록 하는 것은 모든 현역 복무 장병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말했다. 토머스 화이트 육군장관은 주택, 전기 및 수도 등 생활 필수 시설을 포함한 군의 비핵심 기능을 민영화하는 것은 예산 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의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경비 절감을 위한 유인책의 일환으로 3군은 절약된 돈을 새로운 무기 개발이나 군 기지 내의 낡은 주택 수리 등 다른 용도를 위해 지출할 수 있게 된다. 연간 예산이 3천억달러에 가까운 국방부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관료조직이다. 육ㆍ해ㆍ공 3군의 현역 장병 140만명 외에 3개 군 부처와 14개 국방관련 기관에는 70만명의 민간인이 고용돼 있다. 잉글랜드 해군장관과 제임스 로쉬 공군장관은 이밖에 예산 지출의 경로를 더 잘 추적하기 위해 군의 투명한 회계제도 확립을 촉구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