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신속대응군이 독일의 국방예산 삭감으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의 국방예산이 영국의 3분의2 수준인 160억파운드(32조원)로 감축됨에 따라 유럽신속대응군 병력 수송용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73대의 A400 수송기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유럽은 코소보 전쟁을 통해 분쟁지역에 신속히 병력을 공수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바 있으며 유럽신속대응군은 이 73대의 독일 수송기 없이는 6만명의 병력을 당초 목표한대로 60일 이내에 배치할 수 없게 된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독일이 약 51대를 구매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발표를 금주중 하게 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일은 51대만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구매대금 30억파운드를 지급할 능력이 없어서 연계차관을 얻어야 할 형편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유럽연합(EU) 8개국 국방장관들은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모두 229대의 A400 수송기를 구매하기로 약속했었다. 독일의 예산삭감으로 금주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EU 국방장관들은 항공기구매계획을 10% 감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하게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