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집권당인 아와미 연맹의 한 지방 당사에서 16일 사상 최악의 폭탄 폭발 사고가 발생, 21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다쳤다고 현지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수도 다카에서 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항구도시 나라양간지의 아와미 연맹 당사에서 밤 9시30분(현지시간)쯤 발생한 이번 사고는 방글라데시 30년 역사상 최악의폭탄 테러로 모하마드 나심 내무장관은 회교 원리주의자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약 400명의 당원들이 당사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던 도중 폭발사고가발생했다면서 9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다른 희생자들은 병원 이송도중, 또는 병원도착후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나라양간지 경찰서의 한 대변인은 사고 당시 당사 지붕이 날아 갔고 인근 건물들이 심하게 흔들렸을 정도로 폭탄의 위력이 강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와미 연맹 당원들은 나라양간지와 다카에서 이번 폭탄테러를 규탄하고범인들을 조속히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하는 가두 시위를 벌였다. (다카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