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핌픽위원회(IOC)본부에 2008년 올림픽대회의 베이징(北京) 개최를 지지하는 IOC위원들을 공격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전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언론이 15일 전했다. 프랑수아 카라 IOC사무국장은 이들 협박편지가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망명티베트인들의 단체인 `티베트청년회의'에 소속된 한 분파에 의해 발송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 사무국장은 협박편지에는 "조심하라. 우리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티베트 망명자들은 지난달 베이징 등 5개 올림픽유치 후보도시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논의한 IOC집행위원회 회의기간에 IOC본부 건물밖에서 베이징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은 파리, 토론토, 이스탄불, 오사카 등과 함께 2008년 올림픽대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종 개최지는 오는 7월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차기 IOC위원장 선출과 함께 투표로 결정된다. 카라 사무국장은 협박편지 사건으로 인해 모스크바 총회의 경비가 더욱 삼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