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주름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흔한 형태의 피부암에걸릴 위험이 주름 많은 사람들보다 훨씬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피부학과 교수 크리스토퍼 그리피스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피부병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상대적으로 주름살이 많은 사람들이그렇지않은 사람보다 기저세포 암종(癌腫)을 일으킬 가능성이 9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서히 진행되는 기저세포 암종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암으로 종종 얼굴에 나타난다. 맨체스터의 한 피부과 센터를 방문한 50세 이상의 백인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조사결과는 많은 피부과의사들이 이미 관찰해온 사실을 확인해주는 셈이지만비전문가들에게는 놀라움을 던져줄 수 있다. 주름은 종종 햇빛에의 노출과 관련되어 있고 햇빛에의 노출이 피부암 발생위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는 사람들이 이제 태양 숭배자가 될 수 있다고 해방감을느껴야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리피스 박사는 강조했다. 햇빛에의 노출은 흑색종(黑色腫)과 같은 다른 형태의 피부암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흑색종은 피부암들 중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그리피스 박사는 태양에 많이 노출되고 주름도 생기지 않았다해도 여전히 암에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얼굴에 주름이 더 많은 사람들이 기저세포 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분명치않지만 그 설명은 아마도 피부의 자가치료 방법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