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이 홍콩에서도 처음으로 발병했음이 확인됐다. 14일 홍콩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대변인은 최근 이상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치료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이 인간 광우병에 감염됐음이 영국 국립 CJD감시단에 의해확인됐다면서 그러나 이 여성의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34세인 이 여성은 인간 광우병이 확산되고 있는 영국에서 주로 거주해 왔으며 올해 초 이상증세를 보여 치료를 위해 홍콩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이 여성이홍콩 태생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 신경과 전문의인 리처드 케이는 이 여성이 vCJD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국에 거주할 당시 소고기를 먹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vCJD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05건 발병했으며 이중 대부분은 영국에서 확인된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인간이 광우병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었을 경우 vCJD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karl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