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을 순방중인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유럽과의 관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대에 대한미 정부 견해를 밝히는 "중요한" 대외정책 연설을 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 유력지 르체크츠포스폴리타와 가진 회견에서 바르샤바 연설에서 나토의 제2단계 동진 확대정책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는 한편 러시아에 대해서는 이 확대정책이 어떠한 우려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3월 나토의 제1단계 확대정책으로 옛 소련 위성국들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가 나토에 가입한 뒤 러시아는 발트해 연안국을 비롯, 9개 전(前)공산국들도 추가 가입시키는 제2단계 확대계획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관측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중요 연설 장소로서 바르샤바를 선택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나토 동맹국들중 동유럽에서 가장 크고,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폴란드는 내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문호개방정책이 채택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프라하 정상회담에는 나토 가입 후보국들중 최소한 1개국이 나토 가입을 위해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금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확대계획에 관해 러시아를 설득하도록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를 설득하도록 노력해야 하나 정상적이고 정치적이며 역사적으로 올바른 과정인 나토 확대와 관련해 러시아에 어떠한 보상도 제공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바르샤바 dpa=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