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국제관계대학원의 돈오버도프 연구원은 북한정부가 국제무역부문 관리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의 국제무역 과정 개설을 처음으로 허용한 것은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오버도프 연구원은 "북한의 경제지도자들은 세계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중국이 통제된 자본주의로 알려진 경제발전을 채택했듯 북한도 이와 같은 경제발전의 일부를 시험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국제무역과정 개설을 허용한 것도 이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버도프 연구원은 "중국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거뒀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사회주의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이행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해 북한의 경제변화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8주간의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주관할 얼 몰랜더 교수는 소속대학 교수진과 전문가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국제무역부문 강의를 맡게 될 것이며 교육장소는 김일성 대학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몰랜더 교수는 "자유기업 자본주의나 민간 기업 경영을 가르치기 위해 북한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초점은 전적으로 대외적인 것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몰랜더 교수는 특히 8월말이나 9월초에 이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이며 가을후반이나 겨울에는 6-8주간의 좀더 광범위한 프로그램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몰랜더 교수가 이끄는 자유시장기업발전연구소는 중구과 폴란드, 러시아, 베트남 등 15개국에 대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제의했었다. 북한의 경제는 옛 소련 연방의 붕괴로 무역와 기상악화로 급격히 위축돼 95년이후 국제사회의 식량원조에 의지해왔다. (포틀랜드 A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