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4일 열린 예테보리 정상회담에서 교토기후협약 이행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지구온난화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문제라는 데 입장을 같이 하고 이에 대한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나 교토기후협약 이행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과 EU는 또 남한의 대북 화해노력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김대중 대통령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북한 지도부가 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일시정지) 약속을준수하고 남북정상회담에서 제의된 절차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또 오는 11월 카다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뉴라운드를 출범시키고 중동평화를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식과 관련, "협상을 통한 해결및 평화와 토지의 맞교환 원칙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또 "우리를 결합시키는 것들이 우리를 분리시키는 것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혀 서로간의 입장차를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 냉전은 끝났고 냉전시대에 두 나라에 흐르던 그같은 정서는 사라져야한다"면서 " 러시아는 미국의 적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16일 슬로베니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 부시 대통령은 또 푸에르토 리코 비에케스섬의 미군 사격 훈련을 둘러싼 분쟁이해결됐음을 선언하고 " 그들은 우리 친구이자 이웃"이라며 " 그들이 우리가 그곳에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