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하이난(海南)섬에 억류 중인 미국해군의 EP-3 정찰기 해체 및 이송을 위해 현지에 파견된 미국 기술진 6명이 작업을 개시했다고 미국과 중국 정부가 14일 밝혔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및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말하면서 그러나 해체 작업의 진전상황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EP-3 정찰기는 해체된 후 2대의 러시아제 안토노프-124 수송기를 이용, 하이난섬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내달 11일까지 모든 작업이 완료되길 바란다면서 기체 해체 작업에 참여한 EP-3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社)는 하이난섬 체류 부대비용으로 7만5천여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정찰기 수리 후 자체 비행을 통한 송환을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같은 요구를 거부했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