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수명이 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역학-공중보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영국 북부 바튼에 있는 성베드로 교회 묘지에서 발굴된 9세기에서 1800년대 중반의 것으로 추정되는 500명의 성인해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성별을 구분하고 대퇴골, 정강이뼈, 넓적다리뼈 같은 장골(長骨)의 길이를 측정해 신장과 사망시 나이를 추정한 결과 남자의 55%, 여자의 73%가45세이전에 죽었고 30세이전에 사망한 사람은 남자가 39%, 여자가 56%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이 보고서는 30세이전에 사망할 가능성은 장골의 길이가 길수록 급격히 낮아졌으며 이는 신장이 수명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임상보고에 따르면 키가 작은 사람은 키가 큰 사람에 비해 심장, 순환기,폐 질환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영양결핍 또는 유전적 요인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러한 요인들은 아동기의 성장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건강에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옛날에는 특히 30세이하 여성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이는 키가 작은 여성이 출산시 사망위험이 높았을 것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파리 AF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