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핵'에 관해 언급, 서방측은 이를 면밀히 주목하고 있으며 이 발언이 둥펑(東風)-31형(型)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11일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 최신호를 인용, 난징(南京) 전구(戰區) 소속의 한 고위 장교가 핵 관련 발언을 했으며 이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둥펑-31형 미사일을 이용한 대미(對美)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명보는 그러나 이 장교가 언제, 어떻게 '핵 발언'을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잡지는 미사일 제작사인 민스크 휠드 트렉터 플랜트 관계자 말을 인용, 수년 전 중국과 둥펑-31형 신형미사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설계 및 탄도탄 발사차량 제조기술 등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최근 개발된 둥펑-31형 발사차량의 외형이 옛 소련의 SS201RBM이 사용한 12x12MAZ547V 수직 발사계통과 완전히 유사한 점을 들었다. 두 차례 개량된 둥펑-31형 미사일의 발사차량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싼장(三江)특수차량 기술센터에서 제작됐으며 이 센터가 민스크사로부터 MAZ-543A 8X 8TEL 생산기술을 얻어 M-9형 계열인 둥펑-11형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또 신형 둥펑-31형 미사일의 발사통은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10가닥으로 된내부 강선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미사일의 크기가 99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건국 50주년 기념 열병식에 선보인 둥펑-31형보다 약간 길어 서방 군사 소식통들이 생각하고 있는둥펑-31A형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