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생한 미국과 인도,홍콩 등지에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앨리슨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2명으로 늘어났으며 휴스턴의 피해액은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10일 추산됐다. 지난주 앨리슨이 상륙한 이래 휴스턴 동부의 강우량은 거의 1m에 육박했으며 지난 8일과 9일 일부 지역은 51c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루이지애나주에는 지난 10일에도 폭우가 계속 쏟아졌으며 적어도 한 명이 홍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관리들은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는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1천800 가구가 홍수로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리 브라운 휴스턴 시장은 10일 5천채의 가옥과 일터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리슨 카운티에서는 최소 1만채의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시장은 피해액이 "1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했으며 휴스턴 시내일부 지역은 전력이 끊기고 전화가 두절됐다고 말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최소 9천명의 주민들이 30개 이상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도 홍수가 발생, 5일 동안 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홍수 통제를 담당하는 한 관리는 아삼주의 주요 강들이 모두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보트와 뗏목을 타고 홍수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아삼 주정부는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공무원과 경찰들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4명이 숨지고 수많은 현(縣)이 파괴됐다고 관영 베이징 청년보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9일 폭우가 쏟아져 광둥성의 7개 도시, 18개 현, 44개 향(鄕).진(鎭)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최소 3억9천만 위앤(4천700만 달러)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100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3천910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도로들이 침수됐다. 또한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 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보도했다. 후난(湖南)성에서도 10시간이 넘게 폭우가 쏟아져 50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후난성의 성도 창사(長沙)는 129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홍콩에서는 5일간 집중 호우가 쏟아져 북부 지역 주민들은 고지대로 대피했으며관리들이 집집마다 찾아가 환자들과 노약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휴스턴.가우하티.베이징.홍콩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