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의혹으로 탄핵위기에 처한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5년 임기가 끝날때까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터넷 신문 데틱콤이 10일 보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남자카르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해 "임기가 끝나는 2004년 10월5일까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몰아내기 위한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취하는 조치는 인도네시아를 지키기위한 것이기 때문에 법을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현재 자신에 대한 탄핵을 막기 위해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 지휘부는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 직무정지 명령을 받은 사로요 비만토로 경찰청장의 경우 정부의 명령에 불복하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는 오는 8월1일 열릴 예정이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