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埼玉)현의 `현시(縣市)의회단협회'가 우익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이 교과서 채택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강연에 지사와 시정촌(市町村) 교육위원을 참석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말썽을 빚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보수계일인 의회단 협의회는 오는 16일 사이타마현에서 열리는`새 역사...모임'측의 강연회에 지방자치단체 간부들이 참석하도록 요청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과서 문제에 대해 지식을 넓히기 위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교육위원에게 직접 참석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협의회측의 요청에 대해 해당 교육위원회측은 "특정 교과서의 발행자와 저작권자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측의 이런 행동은 정치권에 집요한 로비를 벌여온 `새 역사...모임'측의 로비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