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 합의로 WTO 가입을 위한 중국의 행보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관건은 오는 28일부터 7월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제16차 중국가입작업반회의. 이 회의에서 중국의 WTO 가입 여건을 최종 심사하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합의에 따라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아직 양자회담을 끝내지 않은 마지막 국가인 멕시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최근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중국의 WTO 가입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 중국은 또 작업반회의에 앞서 유럽연합(EU)과 협상을 벌여야 한다. EU측은 9일 중국의 WTO 가입을 위해 능동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발표, 순조로운 협상을 예고했다. 작업반회의에서 가입안이 통과되면 EU는 중국의 WTO 가입 승인에 대한 15개 구성국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가입 승인안을 의회에 송부해야 한다. 이같은 과정에서 시기가 늦어지면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WTO 총회(각료회의)에서의 정식가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중국이 WTO 총회에서 정식 가입하기 위해서는 회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총회 상정 이전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가입안이 상정된다면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